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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제표보는법

[주식투자의 기초 - PBR] 내가 산 주식이 싼걸까 비싼걸까?, 가치평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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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글에서 우리가 매수하려는 주식이 싼 것인지 비싼 것인지 판별하는 방법 중 하나로 PER이라는 것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PBR을 잠깐 다시 언급하자면, Price Earning Ratio의 약자로써 기업의 이익을 기준으로 상대적인 가치를 평가할 수 있게 해주는 지표였습니다.

기업의 존재 목적은 이윤을 창출하는 것이지만, 이익이라는 것은 때로 어떻게 계산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PER은 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익이 계산 방법에 따라 달라지는 이유"에 대해서는 조금 뒤에 설명하도록 하구요.

오늘은 장부상 가치를 기준으로 기업의 가치를 평가하는 PBR에 대해서 소개해볼까 합니다. 

 

 

우리가 재무제표를 공부하면서 '재무상태표'를 배웠는데요. 

'재무상태표'에서는 기업의 자산은 얼마이고 부채는 얼마인지 그리고 자산에서 부채를 차감한 자본은 얼마인지 알 수 있었습니다.

자산에서 부채를 차감한 '자본'이 결국 주식을 가지고 있는 주주들에게 돌아갈 몫이 되는 것인데요. 

기업이 영업활동을 통해 이익을 만들어 내면 자산이 늘어나며 자본 역시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PBR이 무엇일까

PBR은 Price Bookvalue Ratio 의 약자로써, 장부상 가치와 주식의 가격을 비교하여 주식이 싼지 비싼지를 판단하는 기준입니다.

예컨데 어떤 기업의 자본이 1000억 이라고 가정해봅시다. 이 때 주식이 1000만주가 발행되어 있다면, 1주당 장부상 가치는 1000억을 1000만으로 나눈 10,000원이 됩니다. 

만약 주식의 현재가격이 5000원이라면, 5000원을 10,000으로 나눈 0.5가 PBR이 됩니다. 

PBR = 주가 / 주당 장부가치

 

생각보다 간단하게 계산할 수 있습니다. 

만약에 여러분이 투자하고 있는 회사가 자기자본으로 1000억을 가지고 있는데 PBR이 1이 되지 않는다면 그 회사가 가진 '자본'의 가치보다 적은 가격으로 주식을 살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나 장부상 가치는 이익에 의해 영향을 받게 됩니다.

예컨데 현재 PBR이 상당히 낮게 측정된다고 해서 그 값이 오래도록 유지되는 것은 아닙니다.

다행히도 기업이 이익을 꾸준히 내서 자기자본이 더욱 많아진다면 PBR의 값은 자본이 커짐에 따라 더 낮은 값을 갖게 됩니다.

하지만 기업이 영업활동을 통해 손실을 보고 자기자본이 작아진다면 PBR의 값은 증가합니다. 

 

이 때문에 PBR을 기준으로 투자하기 전에 기업의 미래 이익을 한 번쯤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요즘에는 바이러스로 인한 이슈로 인해 주가가 크게 하락하면서 PBR의 값이 상당히 낮게 측정되는 종목들이 많이 있는데요.

현재 장부상 가치로는 PBR이 낮게 잡힐 수 있지만 바이러스로 인한 이슈로 인해 영업손실이 발생하고 자기자본이 깎여 나간다면 현재의 PBR은 의미가 없게 됩니다.

 

왜 장부상 가치인가? 이익의 함정

글의 초반 부에 "이익이란 것은 어떻게 계산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 이유에 대해서 예를 들어 설명해드리고자 합니다.

 

예컨데 여러분이 책상을 만들어서 파는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고 가정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책상을 3개를 만들었는데, 책상을 만드는 데 필요한 재료비들의 가격이 변동이 심해 책상 하나를 만드는 데 5만원, 7만원, 4만원 이렇게 원가가 형성되었습니다. 

책상 하나의 가격은 10만원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번달은 경기가 어려워서 책상이 하나밖에 팔리지 않았습니다.

그러면 여러분 회사의 이익은 얼마일까요?

 

만약 가장 처음 만든 책상을 기준으로 한다면 5만원이고, 두 번째로 만든 책상을 기준으로 한다면 이익은 3만원이 됩니다. 

가장 마지막에 만든 책상이 팔렸다고 한다면 이익은 6만원입니다. 혹은 이 3개의 값을 평균을 내서 이익을 계산할 수도 있습니다.

 

즉, 이처럼 이익이란 것은 어떻게 계산하느냐에 따라 회계상에서는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PER을 고려할 때는 주의해야하는 것입니다.

이를 대체하는 방법으로 오늘 소개해드린 PBR이 있는 것이고, 이 외에도 자주 쓰는 방식으로 '기업의 현금흐름이 얼마나 되느냐'를 생각하는 PCR, '기업의 매출이 얼마나 되느냐'에 대한 PSR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결국 재무제표다.

PSR과 PCR에 대해서는 소개해드리진 않았지만 이 둘은 매출액과 현금흐름(Cash Flow)를 이용하여 가치를 계산합니다.

PBR은 기업의 '재무상태표'에 있는 자본을 기준으로 평가하고 PER은 이익을 기준으로 평가합니다. 

이 4가지 기준을 위한 변수들, 값들은 모두 재무제표로 부터 나옵니다. 

물론 재무제표를 볼 줄 몰라도 각각의 비율 혹은 값들이 잘 계산되어 있는 인터넷 사이트들이 많지만, 주체적으로 알기 위해서는 재무제표를 볼 줄 알아야할 것 입니다. 

 

오늘까지 주식의 가치를 평가하는 방법 중 상대적인 방법들에 대해서 소개를 해드렸는데요. 

여러분이 주식투자를 하실 때 "싸게 살 수" 있도록 도와줄 녀석들이니 알고 계시면 도움이 될 듯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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