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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제표보는법

(공유) [주식투자의 기초 - PER] 내가 산 주식이 싼걸까 비싼걸까?, 가치평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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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글들을 통해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상장폐지'를 피하기 위한 방법들과, 그를 위해서 재무제표를 보는 법을 배워보았습니다.

오늘 글 부터는 내가 산 주식이 싼건지 비싼건지 판별하기 위한 방법들에 대해 다루어볼까 합니다.

 

[재무제표]와 관련된 이야기들을 하면서, 재무제표를 통해 주식투자에서 무엇을 얻어내야하는지 두 가지를 말씀드렸습니다.

 

1. [손실 최소화] 상장폐지 될 것 같은 기업은 피하자

2. [이익 실현] 주식의 가치를 평가하자

 

지금까지 '재무상태표' '손익계산서' '연결재무제표' 등과 같은 것들을 배웠는데요. 

이 부분들은 모두 위에서의 1번에 해당하는 내용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상장폐지가 될 것 같은 기업, 나의 돈을 모두 휴지조각으로 만들 것 같은 기업은 피하게 되었으니, 이제부터는 수익을 내야합니다.

수익을 내려면 싸게 사서, 비싸게 팔아야합니다. 

하지만 회사의 가치 혹은 주식의 가격을 평가할 수 없다면 우리는 싸게 살 수도 없고, 비싸게 살 수도 없습니다.

오늘부터는 2번에 해당하는 내용들에 대해 배우게 되는 것입니다. 

 

내가 산 주식, 싼걸까 비싼걸까?

바이러스 관련 이슈로 인해 주식시장이 폭락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싸졌으니 지금은 충분히 매수해도 된다."라는 말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6만원이든 4만원이든 간에, 이 주식이 현재 싼건지 비싼건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단순히 예전에 6만원하던 주식이 지금 4만원이니 무조건 싼거죠! 라고 이야기할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여러분이 만약 핸드폰을 산다고 생각해봅시다. 지금(2020년 3월)은 삼성전자의 최신 핸드폰은 Z플립, 갤럭시 S20 등이 신제품으로 나와있는데요.

몇 년 전에 갤럭시 S7이 처음 나왔을 때 출고가는 약 70만원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지금 S7 휴대폰을 사려면 기기값은 거의 공짜에 살 수 있게 되었는데요.

그렇다면, 핸드폰의 가격이 엄청 싸졌으니 우리는 이것을 무조건 사야할까요? 쉽게 그렇다고 대답하기가 어려울 것 같습니다.

 

주식이란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주식의 가격인 주가는 실시간으로 변하고 기업의 이익도 매년 달라지는데 특정 연도에 주가가 얼마였다고 해서 그것을 기준으로 현재 싼건지 비싼건지 판단하기는 어려워보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기업의 이익과 재무제표 등을 통해서 기업의 가치를 평가하고 이에 따라 주식의 적정 가격을 파악합니다. 

이 결과에 따라 현재 주가가 싼 것인지 비싼 것인지를 판단하게 됩니다. 

 

주식의 가치를 평가하는 방법, 상대평가를 이용한 방법

주식의 가치를 평가하는 방법은 활발한 연구가 진행되어 왔습니다.

그 중에서도 오늘은 다른 종목과의 비교를 통해 가치를 판단하는 상대평가를 이용한 방법에 대해서 다루어볼까합니다.

 

여러분이 만약에 A라는 동네에 있는 집을 사려고하는데, 이 집이 5억이라고 해봅시다. 

이 집을 5억에 사는 것은 싼걸까요 비싼걸까요? 우리는 보통 이런 경우에 A 동네 안에 있는 다른 집들의 가격을 보고 판단하게 됩니다. 

"a라는 집은 교통이 조금 더 좋아 6억 정도하고, 주변에 상가가 없는 b 집은 인프라가 a에 비해 미약해서 4억 8천정도 하네, 그럼 둘 다 보통인 내가 사려는 집은 5억이면 적당하네"

이렇게 다른 집들과 비교를 통해서 싼지 비싼지를 판단하는 것을 상대평가를 이용한 방법이라고 합니다.

상대평가를 이용하여 주식의 가격이 비싼지 싼건지를 판단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으나 오늘은 PER에 대해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PER(Price Earning Ratio)

회사라는 것의 존재목적은 이익을 내는 것입니다. PER은 이익에 집중하여 가치를 평가하는 방법인데요. 우리 말로는 주가수익비율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주의하셔야할 것은 실제로 계산을 할 때 사용하는 것은 '수익'이 아니라 '이익'이라는 점입니다.

수익과 이익의 차이는 [손익계산서]를 다룬 글에서 자세히 이야기해두었으니 그 부분을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주식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전에, PER을 쉽게 이야기하기 위해 오피스텔의 월세를 주는 일을 생각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이 만약 2억4000만원 짜리 오피스텔을 살까말까 고민하고 있는데, 여기서 발생하는 임대수익은 월100만원으로,  1년에 1200만원을 임대수익으로 얻습니다. 

만약에 임대수익만으로 2억 4000만원을 만들게 위해서는 20년이 필요합니다. 

 

즉 임대수익을 통해 '뽕을 뽑으려면' 20년이 걸리는 것입니다. 

물론 오피스텔을 소유하는 것은 2억 4000만원짜리 자산을 소유하는 것이기 때문에 투자한 원금이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오피스텔에서 발생하는 이익을 통해 원금만큼의 이득을 보려면 20년이 걸립니다. 이때 PER을 20이라고 합니다.

즉 "뽕을 뽑을 때 까지 걸리는 시간"이 PER이 되는 것입니다.

 

주식에서의 PER도 위와같은 방식으로 계산합니다.

만약 어떤 회사가 1년에 1000억원의 이익을 발생시킨다고 가정합시다. 

주식은 약 1천만개의 주식이 발행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주식 하나가 발생시키는 이익은 약 10,000원 입니다. 이를 '주당순이익' 이라고 합니다.

이제 오피스텔의 가격을 주가, 연 임대수익을 '주당순이익'으로 바꾸어서 생각하면, 여러분이 투자한 주식이 "뽕을 뽑을 때 까지"걸리는 시간을 구할 수 있습니다.

만약 주식의 가격이 50,000원이라고 하면 PER은 5가 되는 것입니다. 즉, 5년이 소요됩니다.

 

 

PER은 상대가치를 이용한다

여러분이 투자하려는 회사에 대해 분석을 해보니 PER이 5라고 합니다. 즉, 원금을 되찾기 위해 5년이 소요됩니다. 이게 긴걸까요? 짧은 걸까요?

다른 모든 주식의 PER이 5보다 작다면 긴 것이고, 다른 모든 주식들의 PER이 10이라면 짧은 것이겠죠. 

이것이 PER이 상대평가를 이용한 방법인 이유입니다. PER을 통해 구한 숫자가 큰지 작은지를 또 다시 판단해야하는 것입니다.

대체로 PER은 산업 혹은 업종에 따라 많이 다르기도 하고, 고속으로 성장하고 있는 회사의 경우에는 현재는 PER이 높지만 미래에 이익이 더 많이 발생하여 PER이 낮아질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투자를 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PER을 기준으로 투자를 하기 위해서는 아래 두 가지를 기억하셔야합니다.

 

1. 동일 업종 혹은 동일 산업, 경쟁 기업들의 PER을 살펴보아야한다. (유사 기업의 PER과 비교) 

2. 기업의 이익이 어느정도의 속도로 늘어나는지 판단한다. (PER의 개선 기대)

 

PER의 비슷한 대안, PEGR(Price Earnings to Growth Ratio)

앞선 2번과 관련하여, 이익이 늘어나는 정도를 판별하여 PEGR이라는 평가방법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이 방법은 피터린치가 사용했던 방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방법은 계산된 PER을 EPS증가율로 나눈 것인데요. 여기서 EPS(Earning Per Share) 증가율이란, 앞에서 설명드린 주당순이익의 증가율을 의미합니다.

즉 PER을 기준으로 투자하기 위한 두 번째 방법을 수치적으로 적용한 것입니다.

 

예컨데 어떤 기업의 PER이 20인데 EPS증가율(주당 순이익 증가율)이 50% 라고 하면 PEGR의 값은 0.4가 됩니다.

피터린치는 이 값이 0.5이하이면 매수하고, 1.5이상이면 매도하라는 이야기를 하기도 했습니다.

 

 PER EPS 증가율  PEGR   매수 OR 매도
 20 50%  0.4 매수 
30   10%  3  매도 

 

 

오늘은 주식의 상대적인 가치평가 방법인 PER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쉽지 않은 이야기이지만, 가장 널리쓰이는 방법 중 하나이기 때문에 언젠가는 알아두셔야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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